[내일시론] 고용부 환경부 왜 경제부처 흉내내나

요즘 가장 바쁜 국무위원은 아마도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일 것이다. 이 장관은 노동자의 장시간 근로문제에 관한 논란과 혼선이 빚어지면서 연일 청년 노동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제조업체를 찾아 생산직 청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그 전날에는 MZ노조라고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만났다. 이번주에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노동조합 미조직 노동자들과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다.하지만 이런 수고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고용부에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앞세워 주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부터였다. 이는 장시간 노동을 더욱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장시간 휴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말할 수 있는 허구일 뿐이다.고용부 환경부가 기업 이익에 앞장서서는 안돼일사천리로 추진될 것 같던 주 69시간제는 MZ세대의 거센 반발에 부닥쳤다. 20대의 반발 여론에 놀란 윤석열 대통령은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