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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비영리민간단체(Non Profit Organization) 역량강화' 컨설팅 출범

28일 진저티 BIC 프로젝트

영국 1만7000개 조직개선

등록 : 2014-10-23 11:16:00

사회 각 분야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컨설팅 프로젝트가 28일 서울 NPO지원센터에서 공개 설명회를 연다.

비영리단체들의 실제적 변화를 돕기 위해 출발한 컨설팅 전문회사인 '진저티 프로젝트'는 영국에서 20년 동안 1만 7000개의 비영리민간단체들을 성장시킨 영국 CES(Charity Evaluation Services)와 피카소(PQASSO, 작은 비영리 단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역량보증시스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형으로 발전시킨 BIC(Believe in Change)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5년간 비영리섹터에서 출판된 책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비영리 책 지도'를 만들고 있는 진저티 프로젝트 구성원들. 사진 = 진저티프로젝트


영국의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했던 피카소는 BIC프로젝트의 모델로 작은 단체의 역량을 진단하고 질적인 성장을 보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최경인 프로젝트 팀장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작은 단체의 체질이 변해서 전략적이고 지속 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며 "작은 단체들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12개의 핵심역량 항목을 중심으로 자가진단과 보완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지만 영국에서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슬럼화된 영국 소도시 세인트폴에서 지역복지관을 운영하는 CDT(Community Development Trust)는 8년전 단체가 급성장할 때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피카소를 도입했다. 피카소의 자가진단 시스템을 이용해 단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획·평가 등을 거친 CDT는 역량평가 항목 전체에서 가장 우수한 단계로 여겨지는 3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1단계는 기본이 잘 된 조직을 말하고 2단계는 전략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 3단계는 탁월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CDT는 피카소 시행으로 단체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돼 자원봉사자와 젊은 이용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역량평가항목 12개는 △기획 △인적자원관리 △자금관리 △자원관리 △커뮤니케이션과 홍보 △모니터링·평가 등으로 나뉜다.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보면 1단계 조직은 고용계약서가 있는지 등으로 분류되고 2단계는 직무를 계획적으로 하고 사업이 계획적으로 진행되는지 등으로 평가된다. 3단계 조직은 평가에 대해 보상이 제대로 되는 것인지, 평가가 사업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으로 분류된다.

최 팀장은 "피카소를 도입한 영국의 비영리단체 중 직원이 5명 미만이지만 3단계를 시행하는 단체가 있다"며 "직원이 적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조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저티 프로젝트는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에서 함께 근무했던 3명의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영국의 피카소를 접하고 국내의 비영리 단체들에게 맞는 기획과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도구로서 적합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일에 뛰어들었다.

오는 24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NPO지원센터에서 한국형 파카소인 BIC프로젝트를 실행할 전문가 교육를 위한 '멘토 트레이닝'이 3일간 진행된다. 영국 CES의 피카소멘토 트레이닝 전문가 케빈 스미스가 강사로 초청됐다.

최 팀장은 "향후 2년 간 30개 단체를 대상으로 BIC프로젝트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초기 3개 단체를 상대로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확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전문가들을 더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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