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인치는 파괴력 제한

사거리·유도기능도 우수

기습 침투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타격하기 위해 2.75인치(70㎜)에 이어 130mm 유도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사거리가 2배에 이르고, 차기고속정(PKX-B)에 탑재하기 때문에 북한 공기부양정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2.75인치 유도로켓을 개발하다가 파괴력 등이 제한적이어서 130mm 유도로켓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면서 "능동형 탐색기를 달고 있어 유도기능이 강화되었고, 사거리도 2.75인치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2.75인치 유도로켓은 치명상을 입히기가 제한되지만 130mm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며 "차기고속정에 탑재하는 무기체계지만, 군의 요구에 따라 차량형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30mm 유도로켓은 2.75인치보다 1년 늦은 2013년 개발에 착수, 400억원을 들여 이르면 2017년 전력화하게 된다. 2.75인치 유도로켓과 무기체계 원리는 같으며, LIG넥스원이 체계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60여㎞ 거리의 황해도 고암포에 70여대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2012년 초 완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도서 기습상륙과 침투훈련을 강화하고 있어,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위협하고 있다.

군은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을 차단하는 방안을 연구, 미 해군무장연구소(NAWC)와 2.75인치 유도로켓(LOGIR)을 공동개발하기로 2007년 약정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2.75인치 유도로켓이 북한 공기부양정을 격멸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무기체계 원리가 같은 130mm 유도로켓을 신규 개발하기로 2011년 8월 방추위에서 결정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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