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은 소위 ‘탈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4개월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탈상’은커녕 참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나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도 세월호는 여전히 집단적 트라우마입니다. 그런 면에서 참사 이후 3년은 ‘세월호 트라우마’를 악화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약속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세월호 트라우마의 사회적 치유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회적 치유의 시작은 공감과 존중입니다. 피해자들의 더욱 깊어져 가는 고통에, 참사의 제대로 된 마무리가 얼마나 우리 사회에 중요한 것인지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트라우마를 악화시키기만 했던 우리 사회에 대한 반성과 개선도 필요합니다. <편집자 주>

① 트라우마 악화일로 걸은 3년│ 무덤 속에서 사는 기분 … ‘이제 좀 나아질까’ 희망.불안 엇갈려 2017-08-10
② 부실한 공적 지원│ 1대1 심리상담 헛돌고 의료지원도 중단 2017-08-11
③ 전문가 인터뷰 -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교수│ "의료만으로는 한계, 사회적 애도·존중 뒤따라야 치유 가능" 2017-08-16
④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집요하게, 정확하게, 끝까지 진상규명해야 치유된다"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