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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미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환영"

4월 이후 핵대치 우려

등록 : 2018-01-10 11:58:42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군사회담 동의 등에 합의한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에선 '남북간 올림픽 해빙'을 얻어낸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북미간 핵미사일 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3월까지는 남북 해빙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림픽 이후인 4월에는 한미군사훈련 실시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재개로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개월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은 북한의 핵미사일 질주로 전쟁 먹구름만 가득했던 한반도에 적어도 2월과 3월까지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해빙이 지속될 기대를 가져다주고 있으나 북미 핵미사일 대치까지 풀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미국내 평가와 반응을 얻고 있다.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백악관의 새라 샌더스 대변인과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하고 "그러나 다음단계의 최우선순위인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지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올림픽 기간 중의 도발중지와 긴장완화 등이 예상되는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핵문제에선 변화가 없어 올림픽 이후를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대표단, 공연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질주로 수개월간 긴장만 고조돼온 한반도에서 상징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핵미사일 질주로 전쟁 먹구름만 짙게 깔려 있던 한반도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런 태도 변화 없이 오히려 미국만 겨냥하고 있는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올림픽 이후 핵협상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고 4월중 한미군사훈련 실시와 이를 빌미로 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로 다시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측이 비핵화 의지를 묻는 한국측 질문에 화를 내면서 핵미사일은 동족과 중국,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만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미루어 '시간벌기 시도'라는 의심을 불식 시키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선 상당수 강경파들과 행정부 관리들 조차 북한 김정은 정권이 대북 제재압박에서 숨통을 트일 길을 찾고 핵무력을 완성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남북대화에 나섰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이때문에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중인 2~3월에는 핵미사일 시험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후에 4월중 한미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북한도 핵무력 완성을 보여주기 위한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나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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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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