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 지음 / 글항아리 / 2만2000원

종교권력과 세속권력(정치권력) 간 긴장관계를 살피는 것이 기존 서양사 연구와 저술의 틀이었다. 저자는 이런 시각에서 벗어나 역사를 '법'의 시선에서 읽고 있다. 고대, 중세, 근대의 역사는 로마법, 교회법, 보통법의 원리로 되새길 수 있다. 우리의 법이 조선시대와 단절돼 그 기원을 유럽법에 두고 있고, 유럽법은 로마법과 교회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이것들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저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이 어떤 역사와 정신 속에서 유래하게 되었는지 그 연결고리를 밝히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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