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출국수속 평균 25분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수속 시간이 훨씬 짧아졌다. 두 개의 터미널로 분리 운영하면서 덜 혼잡해졌고, 자동화된 시스템 때문에 체크인·수화물위탁 등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 날인 18일 유인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경우 25분, 무인 체크인 기기를 이용할 경우 최단 5분의 출국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체크인 기기를 이용해 출국할 경우 체크인부터 보안검색과 출국심사까지 모두 마치는데 평균 25분 걸렸다.

무인 체크인의 경우 승객이 유인 체크인카운터에 가지 않고 셀프체크인 기기에 항공편 예약번호를 입력한 뒤 바코드리더기에 여권을 인식하면 바로 항공권이 발급된다.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있다. 이어 자동수화물위탁기(셀프 백드롭 시스템)에 항공권과 여권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된 수화물 태그를 수화물 손잡이에 붙이고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으면 절차가 끝난다. 이후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를 거치면 모든 출국수속이 끝난다. 첫날인 18일 보안검색과 출국심사에 걸린 시간은 평균 20여분이다.

대한항공과 4개 외국항공사가 떠난 기존 제1여객터미널도 이날 평균 출국 소요시간이 40분 안팎으로 큰 혼잡 없이 진행됐다. 5만여명 이상의 여객이 제2터미널로 빠져나간 덕에 훨씬 한산해졌다.

두 개 터미널을 혼동해 잘못 찾아온 여객들이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루 종일 수십명에 지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 등에 영향을 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개장 첫날이지만 몇 년을 운영한 공항처럼 자연스럽게 작동해 다행스럽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이 더 능숙해져 보다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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