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차관급인 대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지철호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사진)를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 신임 부위원장은 시장구조 개선, 하도급, 유통 정책 등 업무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지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정위 홍보관리관과 경쟁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 상임위원을 거친 뒤 2015년 9월 퇴임했다. 최근까지 중소기업중앙회 감사로 일해왔다.

공정위 재직 시절 그의 별명은 '기업 저격수' '원칙주의자' '불도저' 등으로 불릴 정도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왔다. 앞으로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 부위원장은 공정위의 역할이 크게 강화됐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잇따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독점감시팀장을 지내며 월마트 인수를 조건부로 허용한 공정위 결정에 신세계가 소송을 내자 직접 자신의 블로그와 국정 브리핑 등에 연일 글을 올리며 반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남 서산(57) △남강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29회) △공정위 상임위원 기업협력국장 경쟁정책국장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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