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분산, 전자투표제 도입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가 쉬워졌다. 대기업들이 주총 분산 개최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LS에 이어 한화그룹이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를 최근 열어 주주총회 분산 개최와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적극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들은 3월 하순 금요일로 예상되는 '슈퍼 주총데이'를 피해 각 계열사별로 겹치지 않은 날을 주총날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투자자와 소액주주의 주총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장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SK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올 주총을 3월 중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SK 지주사인 ㈜SK는 지난해 12월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3월 정기주총에 적용한다.

SK는 2016년 거버넌스위원회 설치와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투명경영을 위한 제도를 도입했고 배당 성향도 확대했다.

LS그룹은 계열사별 주총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슈퍼 주총데이로 예상되는 3월 23일, 29일, 30일을 피해 20일(LS산전), 22일(LS전선아시아), 27일(가온전선), 28일(LS)로 주총날짜를 결정했다.

LS는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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