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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택 해법 '노후청사 재활용'

자치구·정부·서울시 합작

구로구 오류1동센터 '1호'

2018-02-13 1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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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공공청사를 허물어 신청사와 임대주택을 짓는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치구와 서울시, 정부가 힘을 합쳐 기존 청사 부지를 활용해 청년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청년 주거난 해소의 틈새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 8일, 지은 지 37년 된 주민센터를 공공청사와 공공시설,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갖춘 시설로 새로 짓는 '오류1동주민센터 복합개발사업'(조감도)의 첫 삽을 떴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3월 공사가 완료되면 1981년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 오류1동주민센터는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지하 1~4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2~5층엔 동주민센터와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6층~18층에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공공임대주택이 만들어진다.

복합개발로 만들어질 공공임대주택 180호는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제공된다. 주거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류1동주민센터 복합개발사업은 구로구와 서울시, 국토부가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낡은 청사 재건축으로 고민하던 구로구는 부지 무상사용을 허가했고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임대주택 건축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토지 매입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고 건물을 지은뒤 구로구에 주민센터와 공공시설을 기부채납한다.

좁은 노후청사 부지를 고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었던 것은 잃어버린 용적률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대부분 동주민센터는 건축 초기 늘어날 인구와 행정 수요를 예상하지 못하고 1~3층 규모로 지어 제 용적률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로구 확인 결과 오류1동주민센터 주변은 중심 상업지구로 바뀌어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구로구에서 시작된 노후청사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청년주거난 해소의 틈새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전체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 참여를 권유했다. 지난해말 부구청장 회의에도 안건으로 올려 자치구들과 사업 내용을 공유했다. 국토부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이같은 구상을 담아 선도사업지역 11곳을 선정했고 오류1동에 이어 서대문구 신촌동, 강동구 천호동, 은평구 역촌동 등에서 동일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SH공사, 국토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노후청사 복합개발이 청년주거난 해소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서울시에만 400개가 넘는 동주민센터가 있다. 부지 면적이 좁아 개발이 어려운 곳, 이미 신축한 곳을 제외해도 많은 곳이 이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치구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허가, 승인 등 최대한 지원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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