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30만명대 회복

고용보험 가입자 27만명 ↑

청년 체감실업률도 개선돼

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

올해 최저임금 대폭인상에 따라 실업이 늘어날 것이란 당초 우려가 아직은 기우에 그쳤다. 1월 취업자 수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 등 고용동향이 예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상반기까지는 고용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경고했던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은 '정치적 호들갑'이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최저임금 상승 여파에 대한 우려에도 숙박·음식점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자 수가 5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상황 자체는 자체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1월 취업자 수는 26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올라 선 것은 4개월 만이다.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많이 늘었고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늘면서 전달(7만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추이 변화가 별로 없었다. 오히려 1년 전보다 3만1000명 줄어 전달(-5만8000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상황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016년 하반기 이후 구조조정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악화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고용률은 59.5%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6.2%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어난 102만명으로 5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8.7%였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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