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천원, 광주 8천원

충전 가능한 곳 8개소 뿐

현대자동차가 19일부터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충전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지역별 편차가 커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태부족인 수소충전소도 차량보급 확대에 걸림돌이다.


'넥쏘' 예약판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에는 '충전가격이 얼마인가', '100만원 상당의 수소충전권을 준다는 걸 보니 충전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충전소 없이 어떻게 차를 굴리라는 거냐' 등의 문의 및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총 15개 수소충전소가 있다.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강릉, 평창, 여주(휴게소)에 임시 설치된 3개소를 포함한 수치다. 임시충전소 3개소를 계속 운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임시충전소를 제외한 12개소 중 서울 2개소(양재, 상암), 경기도 화성 2개소, 용인, 인천 송도 등 6개소는 연구용이다. 이 외에 울산 2개소, 광주 2개소, 경남 창원, 충남 내포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

'넥쏘' 출시 이후 현재 일반인들이 충전가능한 곳은 지자체·민간이 운영 중인 6개소와 서울 2개소 등 총 8개소에 불과하다.

울산에 설치 중인 4개소를 포함할 경우 올해 안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곳은 12개소에 이를 전망이다. 추가로 환경부와 지자체·민간이 각각 8개소, 10개소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지역별 편차가 큰 수소가격도 해결과제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kg당 수소가격은 울산 5000원, 광주 8000원, 강원도 1만원 선이다. 서울은 아직 공식가격이 없다.

지역별 가격편차가 큰 이유는 부생수소의 경우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해 있는 울산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데, 타 지역에서 소비하려면 운반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는 수소는 정부 소유가 아니어서 (정부가)가격을 결정하거나 개입하기 어렵다"면서 "수소차 시장이 어느정도 형성되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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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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