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매수

원달러 환율 1060원대 하락

"대규모 자금유출 없을 것"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00선을 돌파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결정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오히려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로 출발하는 코스피│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있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하였다. 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2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8p(0.67%) 오른 2501.5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888.39로 전일대비 2.84p(0.32%) 오른 채 거래되고 있따. 코스피는 전일대비 9.87p(0.40%) 오른 2494.84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시장은 금리인상 속도가 연 4차례로 빨라질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미국 FOMC 위원들은 3회 인상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19년, 2020년 중간값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며 내년과 후년 금리인상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하되, 물가 전망은 유지하고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은 좋지만 물가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므로 연간 3차례 인상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Fed가 현 시점에서 올해 금리 인상속도를 강하게 내비치기에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 상승 부담은 단기적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심리대비 소매판매 부진, 모기지 연체율 상승,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 불확실성, OECD 경기선행지수 3개월 연속 하락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경기와 우려보다 완화적인 Fed의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관련주(가치주)는 선별 및 압축하는 것이 유리하며, 성장주의 우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원 떨어진 1065.0원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30분 현재 1066원에서 등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율전문가들은 너무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달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는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유지된 점에 달러는 더욱 주목하며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며 "3월 FOMC가 시장충격을 최소화 한 만큼 원달러환율에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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