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포럼 개최

공동연구 협력강화

동아시아 주요국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1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환경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동아시아 국가가 당면한 과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일·몽골 4개 국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세먼지와 건강, 동북아 스모그 가설 연구에 대해 동아시아 전문가 연구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상시 미세먼지에 중국 등 외국이 끼치는 영향은 연평균 30~50% 수준이다. 고농도시에는 60~80%로 추정된다.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나사 공동연구에서도 국외영향 48%, 국내배출 52%로 분석됐다.

이날 포럼은 미세먼지와 건강, 한·중·일 스모그 챔버 연구, 동아시아 미세먼지 오염과 국제협력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우선 미세먼지와 건강 세션에서는 임연희 서울대 교수, 다카시 요리푸지 오카야마대 교수, 하이동 칸 푸단대학 교수가 한·중·일 국가별 미세먼지 노출과 건강의 역학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스모그 챔버 연구 세션에서는 임호진 경북대 교수, 케이사토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박사, 민후 베이징대학 교수 등이 미세먼지 생성원인과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서울지역 외부유입 미세먼지 생성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광화학반응과 이에 따라 생성되는 미세먼지의 흡습성이 소개됐다. 흡습성이 큰 경우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협력 세션에서는 안준영 국립환경과학원 박사, 마사미 카나자와대학 교수 등이 동아시아 국가별 미세먼지 대응 연구와 국제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국가별 산업 특성에서 기인한 화학성분의 차이를 설명하고, 전 지구적 이동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매년 동아시아 국제포럼을 정례화하고, 글로벌 미세먼지 협력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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