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상도2동

서울 동작구 상도2동주민센터가 소외계층 주민들 입맛에 따라 맞춤형 밑반찬을 제공한다. 동작구는 지역 반찬가게와 마음을 모아 '우리동네 반찬가게' 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반찬가게는 균형잡힌 식생활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장애인·만성질환자 가구 등에 밑반찬과 국을 지원하는 사업. 영도시장 내 반찬가게와 반찬류를 취급하는 마을기업이 시중가보다 값싸게 반찬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도2동주민센터는 복지담당자 사례회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 가구 특성과 장애 질병 등 상태를 고려해 매달 1인당 월 2만~4만원 상당 교환권을 전달한다. 각 가정에서는 입맞에 맞는 반찬을 선택하면 된다.

상도2동은 지난해 두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성과를 확인했다. 한 이용자는 "항암치료를 받고 오면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식사를 걸렀는데 반찬 두세가지를 가져다주니 빨리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는 총 100가구가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대상자를 발굴하고 반찬 배달까지 맡기로 했다. 나눔가게를 추가로 연계하는 등 다양한 지역 자원 발굴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오상봉 상도2동장은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이웃의 식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며 "지원경계에 있는 제2의 사각지대도 살펴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