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메모리 대량생산 채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내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다. 특히 D램의 경우 두 기업이 세계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0일 "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YMTC), 이노트론, 푸젠진화반도체(JHICC) 등 중국 3대 메모리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시험생산에 나서고, 2019년 상반기에는 대량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경우 2019년이 중국이 자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MTC는 칭화유니그룹 자회사로, 낸드플래시 분야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또 이노트론은 메모리 반도체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크면서도 기술 장벽이 높은 모바일 D램에 주력하고 있다. JHICC는 스페셜티 D램을 주 제품으로 생산한다.

이노트론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 공장을 완공했고 3분기에는 생산설비 설치 작업이 이뤄졌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이노트론과 JHICC는 시험생산을 모두 올해 3분기로 연기하고 잠정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정해놓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내년이면 공식적으로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글로벌 D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은 중국에 비해 최소 3~4년 앞서있다. 업계는 중국이 내년 양산에 들어갈 D램은 20나노 중후반대 제품,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32단 제품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산기준으로 보면 D램은 5년정도, 낸드는 3~4년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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