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광주시장 후보 1차 경선

오후 9시 결과발표 … 막판까지 공방치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와 광주광역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결과가 이르면 20일 오후 9시쯤 발표된다. 두 곳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온 이재명(경기)·이용섭(광주) 예비후보가 1차에서 과반이상 득표할지, 아니면 과반 달성에 실패해 결선투표를 실시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는 1차 경선 '원샷'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남준 명캠프 대변인은 "경선결과 역시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선까지 갈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경선이 이 예비후보와 전해철 의원 양자 대결 구도로 굳혀져 양기대 예비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전 의원에 대한 10% 감점까지 감안하면 1차전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예비후보측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측 김현삼 대변인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권리당원 50%가 반영되는 만큼 당원 지지도가 더 반영되기 때문에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마지막까지 지지층이 투표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해철 캠프 관계자는 "권리당원은 앞서는 것이 확실한데 일반 국민여론조사는 미지수"라며 "응답률이 낮을 경우 한 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권리당원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기대 예비후보측은 지난 17일 열린 TV토론 이후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양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방송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와 함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면서 "최선을 다했고 당원과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드루킹' 사건, 트위터 계정논란, 원내 1당 위기론 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시종일관 여론조사 1위인 '이용섭 대 반이용섭' 구도로 진행됐다.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가 '이 예비후보의 당원명부 유출의혹'과 '전두환 정권 때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을 집요하게 공격했지만 이 구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경선 최대 관심사는 '결선투표' 여부다. 이 예비후보는 과거 탈당 경력 때문에 10% 감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 예비후보가 1차에서 56% 이상을 득표해야 '결선투표'가 사라진다. 결선투표는 3위 후보 득표력에 달려있다. 3위 후보가 15%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투표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반면 10% 미만이면 결선투표가 없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이런 분석은 전남지사 경선에서도 작동했다. 1차경선 때 김영록 예비후보 40.93%, 장만채 예비후보 32.5%, 신정훈 예비후보 26.58%를 각각 얻어 결선투표가 실시됐고, 2차에서 김영록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3위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다. 전남지사 경선도 신 예비후보가 김영록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쉽게 끝났을 정도로 3위 표심이 중요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양향자 예비후보가 3위로 분석된다. 양 후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막판 역전 드라마' 보다 '대세론'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김영록 예비후보가 2차에서 61.92%를 얻어 장만채 예비후보(38.09%)를 큰 차이로 이겼다.

곽태영 방국진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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