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서관발전 종합계획

인프라 늘리고 리모델링

서울시립도서관이 5개 권역별로 확충된다. 각 도서관은 창업·비즈니스, 인문사회, 그림책, 가족 등으로 특화하며 이 중 1곳은 서울시 최초 시립장애인도서관으로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옛 서울시청 건물에 있는 서울도서관 1개관뿐이었던 서울시립도서관은 총 6개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도서관 발전 5개년(2018~2022) 종합계획'(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며 평생학습을 향유하는 '지식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3대 방향 8개 과제 19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3대 방향은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시민이 책과 문화를 즐기는 도서관' △도서관 서비스,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 '누구나 배우고 나누어 성장하는 도서관' △시민 참여 활성화 '더불어 협력해 상생하는 도서관'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5년 동안 시립도서관 5곳과 구립도서관 25개관등 총 30개관을 확충한다. 또 기존 구립도서관 중 40개관의 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 '광역(시립)-생활밀착형(구립)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기존 구립도서관 40개관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편하게 들러 독서, 공부,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카페 같은 공간인 '도시의 거실'형 △IT 기기와 사무용품을 갖춘 사무실 같은 공간인 '도시의 사무실'형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디어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작업실 같은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형 등으로 변화한다.

아울러 지역이나 운영주체와 상관없이 서울 어디서나 보편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서비스 기준'을 수립하고 사서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도서관인 역량강화센터'(가칭)를 시립도서관에 조성한다.

25개 자치구마다 구립도서관 1개관씩을 선정,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가칭)로 지정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보복지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는 장애인, 어르신,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같은 지석정보 사각지대 계층을 위해 문화활동과 평생학습을 지원한다.

2016년 기준 125억원인 자료구입비는 2022년까지 200억원 수준까지 증액해 다양해지는 시민들이 독서 욕구를 충족한다. 서울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에게 서울시가 생애 첫 책과 함께 가방 등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북스타트 독서운동' 등 생애주기별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강화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이지 않는 문턱을 낮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격차가 시민 삶의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전략기지로서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품질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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