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상무 지주회사 등기이사로 선임

LG그룹 경영승계가 시작됐다.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진 구본무 LG 회장이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고 이와 함께 구 회장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주회사인 (주)LG의 등기이사 선임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시주총 부의 안건은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다.

LG 관계자는 "이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오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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