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5월 FOMC 평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점칠 수 있는 명확한 시그널(신호)을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5월 1~2일 개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현재의 경제전망이 확인된다면, 곧(soon) 통화완화를 제거하는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FOMC가 6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했다.

연준은 3월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p 인상했다. 이달 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은 중장기적으로 다소 온건한 성향을 내비쳤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미 언론들은 "물가가 목표치(2%)를 넘어서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급하게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대체적으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6월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긴축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가파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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