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주치의제 도입 절실"

3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절반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인주치의제를 도입해 고령사회 노인의 삶을 책임지는 보건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89.5%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7개이다. 2008년 1.9개에 비해 증가했다. 또 3개 이상 만성질환 보유자는 2008년 30.7%에서 51.0%로 크게 늘었다.

응답자의 14.5%는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다.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우울증상은 겪고 있는 노인은 21.1%로 나타났다. 6.7%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자살을 실제 시도한 응답자는 13.2%였다.

독거노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단독가구 생활 어려움에는 '아플 때 간호(19.0%)'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고연령자 저소득자 대상 우울과 치매 등 집중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복지부는 평가됐다.

복지부는 그에 따른 대책으로 치매국가책임제 하에서 치매예방, 검진, 상담, 종합관리 등을 실시하고 장기요양 수급자를 확대, 포괄적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체계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인 건강대책이 분절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건강관리가 비용대비 저효율로 흐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치매환자의 대부분은 만성질환자임에도 복지부는 치매관리, 만성질환관리제 하에서 따로따로 관리해 비효율적이며 특히 건강생활관리와 질병예방활동, 복약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 추진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병수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은 "일상적인 건강생활관리를 통해 질병예방과 경증질환 등을 다스리는 주치의제도 도입은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지탱하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치매관리 만성질환관리 따로 할게 아니라 노인들에게 적합한 주치의제 의료서비스 도입으로 노인의 건강한 노후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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