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무지역단 서석지점 정영순 RC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고객의 닫힌 마음을 열어야 하는 보험영업 역시 마찬가지다. 정영순 RC(Risk Consultant)가 고객을 만날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애쓰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계약 진행이 생각처럼 순탄치 않아도 절대 화를 내거나 당황하는 법이 없다. 대신 고객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끈기 있게 터치하며 때를 기다린다. 이것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비결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 비서실에서 20년간 근무했던 그는 자녀교육 문제로 광주로 이사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그 후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가 여의치 않아 그만둔 지 두달쯤 됐을 무렵 상무지역단 서석지점 RC로 일하는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삼성화재 RC로 일할 만한 분을 소개해달라는 전화였어요. 그래서 제 친구를 소개해주려고 자리를 마련했는데 친구가 다른 보험사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동생과 함께 온 지점장님이 제게 '함께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죠."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보험영업. 자신감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육성지점에서 교육을 받을 때부터 그는 제일 먼저 지점에 나와 하루를 시작했고, 정보미팅과 고객터치는 한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

성실한 자세로 영업을 해온 정영순 RC에게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영업 초기 그는 가까운 지인고객의 계약해지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누구보다 믿었던 고객이었기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조금함'이 문제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적만 생각하다 보니 '고객보다는 저를 먼저 생각한 게 화근'이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고객을 이해하고 또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단 걸 깨닫게 된 거죠. 상처가 큰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죠."

이후 그의 영업방식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계약보다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일을 우선했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끈기 있게 밀고 나갔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그는 철저한 계획 아래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달 20일까지 미리 마감을 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남은 열흘 동안은 다음 달 영업을 위한 고객터치를 실시하고요. '아침에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처럼 남들보다 좀 더 빨리, 많이 움직이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영업실적이 안 좋을 때도 버틸 수 있거든요."

이러한 노력들로 그는 올해 4월 열린 고객만족대상에서 당당히 루키 실버를 수상했다. 상을 받고 나니 욕심도 커졌다. 그래서 내친 김에 내년에는 고객만족대상 금상에 도전할 생각이다.

"상을 받은 것보다 더 기뻤던 건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사랑하는 딸이 수상소식을 듣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인생의 마지막 '업'이란 각오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RC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