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부모 교육도 병행

여성가족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등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여학생 위험군이 증가함에 따라 캠프 절반 정도를 여학생 전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치유캠프는 전국 14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울은 강서아이윌센터)가 주관하여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 회당 11박12일 일정으로 총 14회 진행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치유캠프 운영을 총괄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051-662-3192) 및 지역 운영기관, 청소년전화 1388(국번없이 1388, 휴대전화는 국번+1388)에 하면 된다. 전국 14개 시·도 중 참가를 원하는 지역에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이 마감됐을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참가 신청 연계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11박 12일 기준 식비 일부(1인 10만원)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은 무료다.

치유캠프에서는 참가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정도를 진단·평가해 그 결과에 따른 개인·집단상담,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활동(보드게임, 체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여자청소년 캠프에서는 채팅 또는 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은 여학생의 특성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뒤에도 참가 청소년들에게 2~3개월 간 청소년 동반자, 멘토(상담자)등과 주 1회 상담을 지원하는 등 치유 효과가 지속되도록 돕는다. 또한 캠프 기간 동안 부모(가족)상담 및 교육 등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정 내에서 자녀의 사용습관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한다.

이기순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치유캠프는 참가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치유캠프 참가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가부가 6월 발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 중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청소년은 19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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