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노인실태조사

무배우노인 더 심각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7.0%는 최근 3개월이상 의사처방약을 5개 이상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42.8%가 5개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어 만성질환예방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3개월이상 의사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83.5%에 이른다. 의사처방약 1∼2개를 복용하는 노인은 23.5%, 3∼4개 23.0%, 5개 이상 37.0%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5개 이상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농어산촌지역의 읍면부 노인이 40.0%, 도시지역의 동부 노인 35.6%보다 높았고 여자노인이 40.2%로 남자노인 32.6%보다 더 높다. 처방약을 5개 이상 복용하는 경우 무배우 노인이 42.8%로 유배우 노인의 33.7%보다 더 높았다.

또한 처방약을 5개 이상 복용하는 경우를 연령별로 보면, 65∼69세 연령군은 27.8%인데 반해 80∼84세 연령군은 46.5%로 18.7%p 더 높았다.

소득5분위 중 최저층인 1분위에 속하는 노인 중 5개 이상 약 복용 비율이 46.8%로 높았다.

한편 의사 처방 없이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는 비율은 전체노인의 10.9%로 나타났다. 무배우 노인의 비처방약 복용률은 12.7%, 노인독거가구의 복용률은 1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노인층 복약관리와 관련한 정부 정책은 미미한 상황이다. 복지부의 만성질환관리제와 장기요양방문간호서비스에서 일부 관련이 있지만 해당자가 적어 사실상 전무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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