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도 개선

KT&G의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전자담배 수익성 개선과 신시장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주가상승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KT&G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181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와 15.7% 감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하반기 개선을 예상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KT&G는 2분기 실적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의견이다.

최근 담배시장 전체의 전자담배 침투율이 10% 내외인 것으로 볼 때, KT&G 의 점유율이 10%를 상회한 점과 신규 기계장치 도입에 따라 지난 달부터 '릴'의 판매점 수가 2배 이상 많아져 20% 점유율을 목표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또 전자담배 '릴'의 전용담배인 '핏'의 단위당 원가 하락에 힘입어 6월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연말에는 일반 궐련담배와 유사한 영업이익률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수출부문에 대해서 알로코자이(중동지역 유통상)에 대한 인센티브 집행이 예년보다 2분기에 몰려 이뤄졌다. 미국과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의 런칭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수출제품들이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에서 법인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할인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해외 시장 ASP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해외 불안요소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외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GC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14.8% 증가했고,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등의 법인채널에서의 매출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점을 주목했다.

전년과는 달리 중화권 뿌리삼 수요 회복에 기인해 수출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전년대비 78.5% 큰 폭 증가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43.4%를 기록한 KT&G의 배당성향이 2018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KT&G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신시장 수출 상승세를 이어나가 하반기 해외 매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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