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탐 상대평가 유지

탐구 문·이과 구분 폐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은 수능중심 전형으로 신입생의 최소 30% 이상을 선발한다.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은 현행 방식과 같은 상대평가를 유지한다.

교육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수능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2018년 8월까지 종합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넓히고 대입 준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국가교육회 권고안의 부대의견에 따라 산업대·전문대·원격대 등은 여기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기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재설계해 수능중심전형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 모집하고 있는 대학은 자율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되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수능체제도 개편된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탐구 영역의 경우 문·이과 구분을 폐지해 학생들이 진로·적성, 희망 등에 따라 17개 과목(사회 9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했다.

수능 평가방법의 경우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존중해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영어, 한국사와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변경한다.

학교 수업을 파행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던 '수능-EBS 연계율'은 취약지역(계층) 학생들의 수험준비 부담 완화 등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70%에서 50%로 축소한다. 연계방법도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연계로 전환해 지문암기 등 부작용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학생부 기재개선,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선발결과 공개 확대, 블라인드 면접 도입 등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강화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확정된 대입제도를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운영할 것이며,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혁신방안 또한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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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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