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학회 총회 참석

'기생충의 득과 실' 주제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ICOPA 2018)가 오는 1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다.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회장 박 현 원광대 교수)가 주최하고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원회(대회장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조직위원장 용태순 연세대 교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80여 개국에서 1500여명의 기생충학자들이 참석한다. 외국인 참가자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2018 세계기생충학회'는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이 4년마다 개최하는 관련분야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세계학회 개최 50년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대구총회는 5년 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와 1차 유치경쟁을 거쳐 2014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ICOPA총회에서 태국 방콕과의 마지막 경합 끝에 확정했다. 태국은 당시 3번째 유치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기생충의 득과 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계기생충학회는 총 1500여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6일간 총 150여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마리아 야즈단바크시 교수와 호주 '월터 & 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 앨런 카우먼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17명의 기조강연자와 220여명의 초청연사도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학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그동안 인간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병원체로만 인식되던 기생충을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해 질병과 생명과학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들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는 최근 국가간 교류가 늘면서 열대에서 흔한 감염병 매개 곤충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고 최근 몇년 동안 신종 기생충의 출현과 외래 기생충이 우리나라에 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생충 감염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고 감염에 대한 예방과 관리대책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세계기생충학회는 지역 개최로는 역대 의학행사 중 해외 참가자가 가장 많이 참가하는 의미있는 행사여서 국제회의 도시이자 의료도시인 대구를 세계적인 학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