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 여성비율 9% 불과

비정규직, 여성이 더 많아

서울시 산하기관의 관리직급이나 기관장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미미했다. 고용상태 역시 불안정해 비정규직의 경우 여성이 더 많았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서울시 산하기관 31곳의 성평등 현황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5개로 16.1%를 차지했다. 20개 이사회 임원 208명 중 여성은 59명으로 28.4%였다. 자문기구 위원 여성 비율은 25.7%로 조사됐다. 32개 자문기구 위원 517명 중 여성은 133명이었다. 산하기관 관리직급 2810명 중 여성은 254명(9.0%)이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여성 관리자 비율 37.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산하기관 직원 여성 비율은 19.4%로,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여성 비율(2016년) 37.9%에 크게 못 미쳤다. 비정규직 직원 중에는 여성이 49.7%로, 남성보다 여성을 더 많이 비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산하기관 여성 비율도 조사됐다. 광주와 인천 모두 관리직급 중 여성 비율은 서울보다 높았으나 기관장, 이사회 임원, 자문기구 위원 여성 비율은 서울보다 낮았다.

고용에서도 여성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민우회는 "각 영역의 여성 비율 40%를 준수하는 등 여성의 정책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고 고용 전반의 성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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