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싱가포르 북미회담 기념품 전달

19일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등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당초보다 40여분 늦은 12시 40분에 시작된 오찬에는 남측 수행단과 북측 인사들이 함께 했다. 테이블에는 약쉬움떡, 잉어달래초장무침, 녹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등도 함께 올랐다.

식사 중 화제는 단연 평양냉면이었다.

리설주 여사는 4월27일 판문점 회담 때를 언급하며 “그 계기로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다”고 소개했다. 리 여사는 “그 이후(판문점 연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하면서 랭면을 달라고 한다”며 “그 상품을 광고한들 이보다 더하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리 여사는 “(판문점 연회때) 옆에 앉았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했는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하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 교수는 “서울에서는 평양냉면에 맛을 돋우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데 이 맛이 안난다”며 평양냉면을 평가했다.

오찬이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 회담 주화 등 준비해온 기념품을 김 위원장 부부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상자에서 메달을 꺼내 보이며 김 위원장에 직접 설명했고, 김정숙 여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 여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설명해주었다.

김 여사는 판문점선언을 기념한 금·은·동 메달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한 주화를 설명하면서 “두 분이 지금 역사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하는데 이 정도(크기) 메달로 해서 (남편에게) 뭐라 했다”고 말했고 리 여사는 “저도 두 분께서 우리 겨레와 민족을 위해 아주 큰 일을 하시리라 굳게 확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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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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