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양묘장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19일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있는 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둘러봤다.

경제인들의 이번 양묘장 방문은 남북 산림협력사업이 구체화하면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림협력은 대북 제재에 해당되지 않아 향후 광범위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기업인들이 방문한 인민군 122호는 김정은 위원장의 재건 지시에 따라 2016년 5월 다시 조성된 곳이다. 전체 47㏊로 연간 생산능력은 2000만 그루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산림사업을 중요 과업으로 제시해왔다. 산림이 훼손돼 벌거숭이 산이 된 것을 여러차례 질타하며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 7월에도 122호 양묘장을 시찰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질타 이후 북한 당국은 양묘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재정비 사업을 마쳤고, 이날 경제인 방북 일정에도 포함했다. 남북 산림협력에 대한 관심은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나타났다. 남북은 지난달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하고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산림협력이 본격화하면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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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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