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NS 빅데이터 분석결과 …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 '결혼'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짧은 연휴기간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해 올해 추석과 관련한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와 올해 추석과 관련된 국내 인터넷 뉴스, 블로그, 게시판, 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데이터 33만5839건을 분석한 결과다.
추석 명절 음식 나누기│20일 영등포구청 희망수라간에서 롯데홈쇼핑 샤롯데봉사단들이 추석 명절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 롯데홈쇼핑 제공
◆추석선물은 높은 소비재 중심 = 선물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높았다.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으며, 치즈 와인 가공식품 등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8배 늘어났다.

반면 한우·굴비같은 고가 선물세트 언급은 전년대비 24%가량 줄었다. 과일의 경우도 올 여름을 관통한 극심한 폭염의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은 지난배 보다 1.8배 증가했다. 특히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이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여행 유럽보다 일본 = 지난해 추석보다 휴일이 짧아지면서 연휴 기간 여행에 대한 언급은 크게 줄었다.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대비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였던 지난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반면 올해는 일본과 중국, 미국 외에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선택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결혼계획 질문이 가장 부담 = 추석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주고받을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났다.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이었다.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했다. 연휴에도 공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 동안 취업, 시험 합격, 결혼 성사 등 기쁜 소식에 대한 축하를 주고받겠다는 긍정적인 언급과, 집안 어른들에게 용돈이나 선물을 기대하는 의견도 일부 확인됐다.

한편 SK텔레콤 스마트 인사이트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여론을 비교분석해 조회수가 높은 온라인 기사의 확산도, 상품의 대표키워드, 여론의 긍정과 부정 척도, 상품 호감도, 온라인 여론 주도자의 반응, 경쟁사와의 상품 경쟁력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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