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1인당 30만원

서울 강동구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신입생에 교복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교복지원조례'를 제정, 내년 3월부터 고교생 3800명 가량에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 선거때 중학생과 고등학생 무상교복 지원을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날로 비싸지는 교복값으로 고민하는 학부모 부담을 더는 동시에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강동구는 7월 이정훈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왔다.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협의를 마쳤고 강동구의회는 최근 열린 256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최종 의결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둔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무상교복 혜택을 받게 됐다. 구는 2019년 서울시교육청 교복 상한액을 기준으로 1인당 3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각 고교와 구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강동구는 고등학생에 이어 중학생 교복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실질적 교육복지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무상교복처럼 주민 삶 속에 고루 스며드는 생활밀착형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복지 보편화를 통해 '교육행복도시 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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