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서울 속 고향 찾기'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고향이 그리울 때는 어디를 방문할까.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글로벌 서울 메이트'와 함께 고향이 생각날 때 찾아가는 곳을 주제로 '서울 속에서 각자의 고향 찾기'를 진행, 눈길을 끈다. 재단은 서울친구들이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음식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국 음식과 유사한 한식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콜롬비아인 베나비데 안드레아씨는 향수를 달래는 방법으로 닭곰탕을 꼽았다. 중남미 전통음식 산코초와 맛이 비슷해 고향이 그리울 때 자주 찾는 음식이라고 한다. 멕시코에서 온 올베라 앨런씨는 서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태원 일대 식당과 식재료 점포 등 멕시코와 관련된 정보를 지도에 담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에 공개했다. 향수를 달래고 싶은 고향 친구를 위한 서비스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구세이노바 세빈치씨는 터키 디저트 카페와 함께 서울에서 접할 수 있는 중앙 아시아식 차를 소개했다. 러시아에서 온 레지나 간지나씨는 동대문에 위치한 러시아타운을 추천했다. 다양한 러시아 음식을 접할 수 있고 서울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다.

청계천과 남산서울타워는 라트비아 리가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떠올리게 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위치한 크론발드공원 풍경이 청계천과 유사하고 남산타워는 알마티 코크토브타워를 닮았다는 얘기다. 건국대학교와 대림역 일대 차이나타운과 이태원 세계음식 거리와 이슬람사원 등이 고향이 그리울 때 찾는 장소로 소개됐다. 

서울의 외국인 친구들은 서울이 갖고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외국인 시각으로 홍보한다. 지난 4월 발대식 이후 33개국 80여명이 참가해 700여건 가량을 소개했다. 외국인이 본 서울의 매력은 서울관광 공식 누리집 '비짓서울'과 사회적관계망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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