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무 이상복 지음 / 한마당서림 / 1만8000원

이 책은 4차산업혁명을 온몸으로 살아가야 할 이 시대 모두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4차산업혁명의 기술적 성과들이 본연의 가치를 살리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려면 인문학적 이해와 그 정책 반영이 필수다.

저자들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가치의 문제를 심층 분석했다.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부터 르네상스와 유럽의 종교개혁, 산업혁명에서 4차산업까지 문학적 감각으로 분석했다. 치열한 문제의식과 명쾌한 해법의 도출과정이 돋보인다. 4차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저자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창의 융합 통섭 및 종합 학문적 접근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4차산업혁명의 '을의 반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도 흥미롭다.

이 책은 3부로 나눠 정리했다. 1부 혁명과 이데올로기, 2부 문화융합, 3부 도전위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15개 주제별로 장을 나눴다.

1부에서는 역사의 흐름에서 본 4차산업혁명과 방향으로서 문화융합, 메가트랜드와 이를 이끄는 한국사회를 조명했다. 2부에서는 디지로그와 사이보그를 융합세계의 사례로 정리했다. 이어 자유와 지성에 기반을 둔 창의와 융합의 철학과 방법론을 미래 휴머니즘과 르네상스 관점에서 살폈다.

특히, 3부 도전 위기 비전에서는 생활속에 깊게 들어온 융합경제 현상을 정리했다. 인공지능 의사, 원격진로문제, 간호의 새로운 도전과 위기문제, 플렛폼경제현상 등을 살폈다. 끝으로 4차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미래를 논하고, 궁극적으로 5차산업혁명을 향한 희망을 공유했다.

저자는 오랫동안 문화정책 연구와 현장의 경험과 바탕, 메디컬 분야에서 임상경험을 학문적으로 풀어냈다. 이어령 초대문화부장관의 애정어린 추천사도 담겼다. 이어령 전 장관은 2000년 초 유전자 공학, 극미세기술, 로봇기술이 인공지능과 결합해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온다고 역설한 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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