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나미 지음 / 렛츠북 / 1만3000원

이 책은 작곡가이자 아들 둔 엄마로, 30년차 외교관 부인으로 살아온 저자 홍나미의 7개국에서 겪은 일상을 담고 있다. 

외교관의 부인으로서 그녀는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선진국, 테러와 쿠데타가 일어나는 분쟁국뿐 아니라 냉탕과 열탕을 오가듯이 영하 30도 추위와 50도를 오르내리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운 더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극과 극을 오가며 느끼는 감정의 온도 차가 컸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니까’라며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야 했고, 그 과정에서 글쓰기는 그녀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테러의 공포와 이방인의 외로움을 딛고자 틈틈이 기록한 그녀의 글에는 대사 부인으로서 만난 사람들 풍경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예술가와 생활인의 모습, 떠돌이의 기쁨과 슬픔 등이 담겨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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