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280억원 투입

이상룡 등 독립투사 배출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의 생가이자 독립운동가 10명을 배출한 안동 임청각(사진·보물 제182호)이 일제 강점기 이전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독립운동의 성지인 경북 안동시 임청각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된다. 일제가 임청각 앞마당에 강제로 개설한 철로와 남아 있는 임청각의 모습. 사진 경북도청 제공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해 5월부터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의뢰하고 추진위원회를 꾸려 최근 정비계획을 완료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임청각 복원 및 주변 정비 사업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동안 280억원으로 추정됐다. 우선 임청각에서 사라진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70억원을 들여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관람 편의시설을 재정비(23억원)할 계획이다.

임청각 복원과 정비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중앙선 철로다.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로 철거와 이전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는 복원 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이 착수된다. 경북도 등은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지난 8일 관보에 공고한 상태이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2월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임청각 복원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청각 복원과 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살아있는 장소로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