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기업 참여

국제종자박람회가 23일 전북 김제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국제종자박람회는 '씨앗,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26일까지 4일간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한 박람회는 한국의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는 농우바이오 아시아종묘 코레곤 등 종자기업 40개가 참여해 지난해(36개)보다 규모를 키웠다. 해외바이어는 21개국 47개 기업 60여명이 참여한다. 방문자 수와 수출목표는 4만명 이상, 50억원 규모로 잡았다.

박람회는 주제관, 산업Ⅰ·Ⅱ관, 체험관, 전시포 및 전시온실로 구성됐다. 산업Ⅰ·Ⅱ관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 공간이다. 실용화재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여명의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참여기업들을 상대로 수출상담회와 비즈니스의 장도 제공한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신품종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준비했다.

안경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산업Ⅰ·Ⅱ관은 국내외 종자기업의 품종과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의 제품 소개가 이뤄지고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될 공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종자산업계에서 호평을 받은 전시포는 △종자기업 출품 품종 △재단 보급 밭작물 △농업유전자원센터 보유 자원 등을 재배해 해외바이어와 농업인, 일반 관람객들이 작물의 생육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전시 작물은 고추 무 배추 브로콜리 양배추 청경채 콜라비 토마토 등 국내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17작물 297품종과 실용화재단이 보급하고 있는 기장 들깨 수수 옥수수 콩 등 9개 작물 22품종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60개 작물 170품종도 볼 수 있다.

전시관에는 △종자강국 코리아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팜 등 2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등 종자산업 관련 13개 기관이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담당하는 역할도 알 수 있다.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 심포지엄(23일)과 '아시아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강화 초청연구 국별 보고회'(24일) 등도 열린다.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반 국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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