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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청라 G시티 사업 이행계획서부터 내라"

인천시, 정치권·주민 압박에 '정면돌파' 예고

분양 후 '먹튀' 우려 … 박남춘 "안전장치 확보"

등록 : 2018-11-08 10:30:28

인천시가 '생활형숙박시설' 8000세대 승인을 요구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업자에게 구체적인 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해 막대한 이익만 챙기고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달겠다는 것이다. 또 사업을 승인하라는 서구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미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7일 "사업의 본래 목적인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한 번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형숙박시설 분양만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G시티 사업자측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남춘 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인천시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 시가 주목하는 것은 G시티 내에 짓겠다는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이라며 "LH와 사업시행사인 JK미래가 말로 하는 의지표명이 아니라 법률적 효력을 갖는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는 것만 남았다"고 못박았다.

박 시장은 또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에 필요한 생활형숙박시설이라면 도시계획 변경도 가능하다"면서도 "이 모든 것의 핵심은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해 막대한 이익만 챙기고 빠져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G시티 논란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7호선 연장사업과 수도권매립지, 석유화학공장 안전문제 등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기만했던 사업들을 목도해왔다"며 "G시티 사업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도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인천시의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사업자측은 정치권이나 주민을 앞세워 사업을 밀어붙일 게 아니라 하루빨리 종합적 계획을 담은 문서를 내놔야 한다"며 "8일 예정된 토론회에 참석해 서구 주민들에도 이 같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토론회는 서구 주민들의 요구로 진행되며 배석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대표,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이용범 LH청라영종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는 정작 사업자측은 참석하지 않는다. JK미래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무용론이 나온다.

한편 G시티 사업은 6월 지방선거 이전인 4월 12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LH. JK미래 4자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약 8만4000평 부지에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호텔, 돔구장,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짓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후 사업자측이 인천경제청에 생활형숙박시설 8000세대를 짓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을 요구했고, 지역 정치권과 일부 주민들이 인천시에 사업승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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