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만나

잇달아 글로벌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민관과 다각적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 SK 제공

최 회장은 1년 만에 재회한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는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뿐"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 민관협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응웬 총리는 이어 최 회장에게 공기업 민영화 추진 로드맵을 설명한 후 민영화 관련 투자,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및 기술발전 등 분야에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따로 만나 총리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공동 개최하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하노이 포럼은 한-베트남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창립됐으며,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이다.

최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해와 대화: 아태(亞太) 공동운명체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해양 실크로드와 해양협력, 아태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가능발전, 동아시아 문명과 문화혁신 등이 논의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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