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다우 6.5%↓

유가, 고점 대비 30%↓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지수 2만5000선, 나스닥 지수는 7000선이 모두 무너졌다.

최근 2주간에는 다우지수 6.5%, 나스닥은 8.7%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지속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국제유가도 20일(현지시간) 주가급락에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3.77달러) 급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7분 현재 배럴당 6.57%(4.39

달러) 하락한 6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고점 대비 WTI는 31%, 브렌트유는 29%나 각각 급락했다.

21일 국제금융센터는 "기술주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추가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 등으로 4.8% 급락했다. 애플이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도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유가 폭락으로 인한 에너지주 불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6.6% 폭락하면서 에너지주는 물론 증시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WTI는 지난달 초의 고점 대비 31% 이상 떨어졌다. WTI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방위적인 위험회피 심리로 하락하던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말 캬슈끄지 살해 사건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또 소비특수인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가운데 소매유통업체인 타깃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1.28%나 급락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