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대부설초교

학생중심 교과 융합교육

대구교대 대구부설초교 교육과정 운영이 대구를 넘어 전국초등학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이 학교 6학년 학생들이 만든 영어페스티벌은 전교생 축제로 이어졌다.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은 기존수업과 다른 학생중심·체험중심의 영어교육과정 운영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영어페스티벌은 6학년 학생들이 3,4,5학년 후배들을 위해 기획하고 무대까지 직접 꾸몄다.

저학년 아이들은 6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12개 체험부스에 몰렸다. 큐브 빨리 맞추기, 캘리그라피를 통한 장래희망 영어로 쓰기, 슬라임 만들기, 학교소개와 퀴즈풀기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프로젝트 안내부터 모둠구성, 모둠별 활동까지 영어수업시간에 실시한 프로젝트를 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날 '굿네이버스'와 연계한 모금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바자회와 기부행사에는 학부모와 교원들이 참여하면서 '영어페스티벌' 의미를 더했다. 이 교장은 "기부문화를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에는 깜짝 공연무대로 펼쳤다. 30분 동안 학생 13명이 피아노 연주와 바이올린 협연, 댄스공연을 펼친다.

이 학교 특징은 교과 융합교육이다. 학생들이 제안하면 교사가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추진한다. 이점형 교장은 미래사회를 대비, 다양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스마트교육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3D 프린터, 로봇, 드론 등 소프트웨어 기자재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이런 교육과정이 영어페스티벌로 이어졌다는 게 이 교장의 설명이다. 실제 페스티벌 기획부터 부스운영까지 6학년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과정과 제안, 지혜가 담겨있다.

대구부설초교 황선경 영어교사는 "그동안 영어교육을 흥미와 관심, 의사소통, 자기관리와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학생중심으로 운영해왔다"며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학생들이 페스티벌로 극대화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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