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공구기업 설립키로

대구시 5일 투자협약식

대구지역 대표 외국인투자기업인 대구텍의 모기업 IMC그룹이 약 700억원(6000만달러)을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기업(가칭 아이엠씨 엔드밀·IMCEndmill)을 설립한다.



대구시는 5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스라엘 테펜에서 제이콥 하파즈(Jacob Harpaz)IMC그룹 회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IMC그룹은 기존 계열사인 대구텍에 증액투자가 아닌 신규 계열사 설립 방식을 선택했다. IMC그룹측은 대구경북의 우수인력 및 안정적 기업경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법인인 아이엠씨 엔드밀은 대구텍 내 옛 대중금속고 부지 약 5만8253㎡에 첨단공구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2019년말까지 준공한다. 주력 생산품은 항공기 부품 제조용 고성능 절삭공구와 고강도 공구용 텅스텐 소재다.

IMC그룹은 "세계 항공산업은 환경규제, 연비경쟁에 따른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로 2020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아이엠씨 엔드밀의 매출은 2020년 3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5%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구텍은 자동차, 선박 등의 부품 가공을 위한 기존 절삭공구에 집중하고, 신규 기업 아이엠씨 엔드밀은 항공기 부품용 절삭공구에 집중하는 투트랙의 생산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IMC그룹의 신규 투자는 단기적으로 150여명의 신규고용으로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C그룹은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워렌 버핏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대구텍을 방문했었다.

IMC그룹은 1952년 이스라엘 테펜에서 시작해 이스카(이스라엘), 대구텍(한국), 탕갈로이(일본), 잉가솔(미국) 등 전세계 13개 대표 계열사와 130여개의 자회사를 소유한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생산그룹이다. 1998년 IMC그룹은 대한중석을 인수해 대구텍을 설립한 이후 5000억원이상을 투자했다.  대구텍은 현재 종업원 1300여명, 매출액 8,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절삭공구기업으로 성장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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