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아동체력관리시설 '아이랑'

서울 서대문구 어린이들이 놀이와 운동을 하면서 체력측정을 하고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전용 체력관리시설 '아이랑'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홍은동 서대문문화체육회관 1층에 968㎡ 규모로 조성한 아이랑은 신체측정 놀이 상담을 위한 3개 공간으로 크게 구분된다. 우선 사물인터넷 감지기를 활용해 6개 항목 신체발달 정도를 측정하고 체성분 분석과 체형검사를 한다. 벽면 곳곳에 배치된 단추를 빠르게 눌러 민첩성을 살피고 크고 말랑말랑한 공 위에 서서 균형감을 판단하는 형태다. 근력과 유연성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장치도 있다.

놀이공간은 운동 체험형으로 꾸몄다. 벽면 빛을 따라 움직이는 '20m 달리기'를 비롯해 암벽놀이터 균형놀이터 그물놀이터 등을 배치했다. 상담실에서는 신체발달 정도를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상담과 운동처방을 한다. 어린이 체력상태를 또래집단과 비교하거나 개인별 체력변화 정도를 점검하는 체계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랑은 만 3~7세 아동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한다. 평일에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단체로 방문하고 토요일에는 개별적으로 찾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로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활동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아이랑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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