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올해 목표 초과 달성 … 삼성중, 목표 채우는 데 총력

조선사들이 연말 수주몰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미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조선 '빅3' 중 목표량까지 가장 멀리 남은 삼성중공업도 수주 행렬에 가세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 수주량이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우리나라 해군 최신예 호위함(2800톤급)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방위사업청과 맺은 계약규모는 6335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53척, 133억달러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목표(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선종별로 보면 △가스선 분야 40척(LNG선 25척·LPG선 15척)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에 근접했다. 현재 수주액 62억2000만달러로 올해 목표량의 85%를 채웠다. 2014년 수주액 150억달러 달성 이후 최대 성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유조선 16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3척을 수주했다.

빅3 중 성적이 저조한 삼성중공업도 연말 수주 성과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호주지역 선사로부터 2112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연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45척, 55억달러 수주 실적으로 목표치의 67%를 달성했다.

군함 분야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연말까지 수주고를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680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은 11월 차기고속정(PKX-B) 9~12번함 4척을 수주해 지금까지 발주된 차기고속정 12척, 8000억원 상당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선박에 대한 국제 환경기준이 점차 바뀌고 있어 이 분야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등 후발주자가 관련 기술을 익혀 추격하기 전에 더 많은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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