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평등 나아질 것" 9.8% 불과

20대 청년층 10명 중 9명은 새해 우리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세대가 새해 경제를 어둡게 예상했지만 특히 20대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이들이 적었다.

2019년 신년기획 조사에 따르면 새해 경제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아질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16.4%에 그쳤다. 세대별로 보면 4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22.3%), 30대(16.4%), 50대(15.1%), 60대(11.6%) 순이었다. 19~29세 중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는 9.6%에 불과했다.

19~29세 연령층의 53.4%는 새해 경제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봤고, 34.7%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 나빠질 것이란 응답률은 낮았지만 비슷할 것이란 응답률은 가장 높았다.

19~29세와 30대(45.0%)에선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고, 50대(57.8%), 60대(52.4%), 40대(40.2%)에선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19~29세 연령층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1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19~29세 중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응답률은 16.1%p 줄었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률은 17.1%p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1년 만에 비관적 전망이 3.5배 이상 많아졌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도 19~29세에서 가장 낮았다. 19~29세 연령층의 9.8%만이 새해 경제적 불평등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불평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70세 이상(21.0%)에서 가장 높았고 40대(19.2%), 50대(13.7%), 60대(12.6%), 30대(12.4%) 순이었다.

이현우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20대에서 경제전망과 정부의 경제불평등 해소 정책에 대한 기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가 가장 많이 철회한 집단이 20대인데 이는 20대가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조건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2019년 신년기획'조사는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였다. 조사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8년 11월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구성됐다. 조사는 2018년 1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은 1800명으로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p였고, 응답율은 9.1%(유선 5.6%, 무선 11.6%)였다. 2019년 신년조사 일부 문항은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2017년 신년기획 조사와 비교·분석됐는데, 2017년 신년조사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총 12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수행됐고, 2017년 1월 2∼4일 결과가 기사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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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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