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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신간│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상상력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다

등록 : 2019-01-11 11:15:54

이상욱 지음 / 휴머니스트 / 1만6000원

이 책은 우리가 오해한 상상력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강의록이다. 한양대 융복합 대표 강의인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책으로 엮었다. 독자들은 "진정한 융합강의란 이런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 책을 통해 지루할 정도로 익숙하면서도 놀랄 만큼 혁명적인 상상력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과학의 시대로 불리는 21세기에 어떻게 과학기술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책이 던지는 화두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과학기술적 상상력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인 이상욱 교수는 뉴턴 아인슈타인 코페르니쿠스 와트 마르코니 등 다양한 과학자와 기술자 공학자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하며 과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추적했다.

상상력,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사물이나 현상을 떠올리는 것? 철두철미하게 고민하고 신경 쓰고 애쓰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특정 결과물이 아니라, 별다른 노력 없이 얻어지는 천재적 영감이나 놀라운 발상 정도로 규정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설명한다. 아인슈타인이 불현듯 상상력을 발휘해 과학적 성과를 이룬 것으로 소개되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특허청 근무 이전부터 특수상대성이론의 핵심적인 물음에 골몰했고, 연구 과정이 따랐기 때문에 성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시계 동기화 특허를 단순히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의 물리학적 사고와 결합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혁신적이고 창의적 연구는 다양한 분야의 자원을 모아 결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한양대 융복합 강의는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물리학을 전공한 철학과 교수다. 과학을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두 학문이 서로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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