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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426일 굴뚝농성' 파인텍 극적 타결

조합원 5명 업무 복귀

김세권 대표이사 맡기로

등록 : 2019-01-11 11:50:19

목숨을 건 굴뚝 단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으로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11일 협상을 타결됐다. 홍기탁 금속노조 전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고,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지회장, 김옥배 부지회장과 스타플렉스 강민표 전무 등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6차 교섭을 20시간 넘게 벌인 끝에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파인텍 노사는 각자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씩 물러섰다. 파인텍지회는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직접고용'을, 사측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의 책임 명시'를 양보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홍기탁·박준호·차광호·김옥배·조정기 등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는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또한 파인텍은 이들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고 임금은 2019년 최저임금(시급)+1000원에 합의했다.

앞서 스타플렉스는 2010년 파인텍의 전신인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을 인수하면서 고용보장을 약속하고도 돌연 2013년 1월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거 정리해고했다.

차 지회장이 2014년 5월 시작해 이듬해까지 408일의 1차 굴뚝농성을 벌였다. 김 대표가 파인텍을 설립해 고용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자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2017년 11월 12일부터 다시 굴뚝농성을 시작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 3일 4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이에 두 노동자들이 6일 오후 5시부터 단식을 병행했다.

차 지회장은 지난달 10일부터 33일째 단식했고,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소장, 송경동 시인은 같은달 18일부터 파인텍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연대 단식을 진행해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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