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중계 시연회

"첫 지자체 모델"

충남도가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재난 대응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수백 킬로미터 밖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며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과 부여군에서 이원으로 '드론 영상 실시간 중계 시연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구축을 완료한 '드론 영상 실시간 중계 시스템'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라는 게 충남도 설명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충남도 공무원은 물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항공안전기술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중앙부처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시연은 도청에서 50㎞ 가량 떨어진 부여 백마강 일원에서 5개 유형의 재난을 가정, 드론을 띄워 현장 영상을 촬영·송출하고 도청 대회의실에선 현장 지상통제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업무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정한 5개 유형의 재난은 △백마강 범람 △옥천산 산불 △백제문화단지 지진 피해 △백마강 고란사 앞 선박 침몰 △백마강교 대형 추돌사고 등이다.

충남도는 이번 시스템을 현장에서 본격 가동하면 △현장 중심의 선제적 위기관리대응 체계를 통한 도민 생명·재산 보호 △신속·정확한 현장 대응력 확보 및 의사 결정 지원 △유관 부서 및 시·군 공동 활용을 통한 협업행정 성공모델 제시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적용 대상 현장은 홍수, 시설물 붕괴, 지진, 화재, 대형 사고, 구급 상황, 산불, 대기·수질오염 등이다.

충남도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운영 상 문제점을 찾아 보완한 뒤 빠른 시일 내 드론 영상 실시간 중계 시스템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는 안전 영역에서 드론의 유용성을 주목했다"면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규모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휘부와 현장 간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피해지역과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기에 복구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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