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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서울시 강북 전체 잇는 '횡단열차' 만든다

강남권 지하철9호선처럼 동서로 관통

경전철 4개노선도 지하화 , 종횡 연결

시, 다음달 도시철도 계획 발표 예정

등록 : 2019-01-11 11:17:55

서울시가 강북권 전체를 동서로 연결하는 횡단철도를 만든다. 서울 강남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처럼 강북권을 좌우로 관통하는 이른바 '강북판 9호선'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시가 발표한 경전철 4개 노선과 맞물려 강북 교통난 해소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0일 서울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강북권 교통난 해소, 강남북균형발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강북판 9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강북권 전체를 관통하는 횡단 철도를 추진한다. 횡단철도는 지하화되는 신설 경전철 노선과 연계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강북판 지하철 9호선' 혹은 '지하철 10호선'으로 불리는 강북 횡단 지하철은 그간 공개되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다. 강북의 교통난은 강남북 불균형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북 전체 지역의 42.3%는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는데 10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 특히 남북 방향 교통망은 그간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강북권을 횡으로 이동할 때는 상당한 불편이 뒤따랐다.

현재 강서구 개화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9호선은 하루 60만명 이상 승객이 이용하며 강남권 동서 교통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한다. 강북권 자치구 관계자들은 "강북을 가로지르는 횡단 철도가 생기고 경전철 노선들이 이를 중심으로 연결되면 교통난은 물론 주거 환경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구상 중인 강북 횡단 철도는 제3기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의 핵심축이다. 사업은 서남권·서북권·동북권 등 도시철도 소외지역의 철도망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옥탑방 체험 후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경전철 4개 노선이 이와 연동된다.

4개 노선은 보라매공원과 난향동을 잇는 난곡선, 청량리와 신내동을 연결하는 면목선, 우이동과 방학역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연장선과 신월동에서 당산역까지 운영하는 목동선 등이며 모두 지하에 만들어질 계획이다. 4개 노선 총 길이는 27.5km, 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 수준이며 2022년부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최대 4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횡단 철도의 구체적 윤곽은 다음달 발표 예정인 3기 도시철도망 계획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비용, 착공 시기, 노선 등도 이때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10월 서울시정 4개년 운영계획(마스터플랜)과 함께 3기 철도망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 탓에 지금까지 미뤄졌다. 시는 현재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추진계획과 투자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의 철도망 계획이 확정되려면 국토부 승인이 필요하다. 다음달 중 시가 안을 제출하면 국토부는 검토에 착수하게 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3기 도시철도망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려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사업 특성을 감안할 때 당장은 비용 대비 편익이 낮게 나올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 수익성 보다 강남북균형발전이라는 공공성 측면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0일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민선 7기 전체를 관통하는 마스터플랜에 해당한다. 홍릉, 양재, G밸리 등 6대 융합 신사업거점을 4차 산업혁명 메카로 육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남권과 마곡에는 2025년까지 총 28만㎡ 규모의 글로벌 MICE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창동 서울아레나, 노들섬 에코뮤직파크 등 서울 전역의 다양한 음악자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계절별 음악축제를 브랜드화 하는 등 아시아 대표 음악도시로 성장시키는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시작한다.

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3종세트가 본격화된다. 결제 수수료를 0%대로 낮춰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제로페이'가 시행에 들어갔다. 1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를 기존 정부 지원(30~50%)에 시가 30%를 추가 지원해 가입을 활성화한다. 아파도 쉬지 못하는 1인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는 올해부터 연간 최대 11일까지 지원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층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기초자산 형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청년 미래투자기금'을 4년간 총 10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한다. 청년들이 생계·미래자금(취·창업활동), 임차보증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사업이다.

청년자치정부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 청년 정책 담당조직인 청년청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서울청년의회는 상설 기구로 제도화하고 청년자율예산도 편성할 예정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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