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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정부 낙하산 없나'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치열

역대 최다 7명 출사표

조성목 "전문성 검증 공개토론회 제안"

등록 : 2019-01-11 11:26:35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역대 최다인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고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 제안까지 나오는 등 열기가 뜨겁다.

10일 마감된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도규(63)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64)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조성목(58) 서민금융연구원장, 한이헌(75) 전 국회의원,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나다순) 등 7명이다.

민간 출신 4명과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등 다양한 경력의 후보자들이 등장했다.

금융업계 협회장 자리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 통상 정부가 낙점하는 인사가 당선되는데,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금융업권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등록을 앞두고 정부가 낙점하는 낙하산이 누구인지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 낙점 인사가 없다는 사실이 유력해지면서 후보자간에 공정한 자유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출신인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후보자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검증하자며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조 원장은 97년 외환위기 시절부터 2011년 저축은행사태까지 6년 반 이상 저축은행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서민금융분야 선임국장을 맡기도 했다. 금감원 퇴직 후에는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단체인 서민금융연구원을 출범시켰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이순우 회장 등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선출됐다.

한이헌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등 관료 출신이다. 박재식 후보도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조성목 후보는 정부와 민간의 중간성격인 금감원 선임국장 출신이다.

반면 남영우 후보는 신용금고 출신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박도규 후보는 은행 출신으로 SC제일은행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을 지냈다. 조성권 후보과 황종섭 후보는 은행 출신으로 각각 예쓰저축은행 대표이사,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2~3명 가량으로 압축해 16일 후보를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는 21일 진행되며 과반 이상의 회원사 참석에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회장을 뽑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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